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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 (Alone)' 비평

사용자 커피 트윗 2016.02.06 09:06



박홍민 감독의 영화 '혼자 (Alone)'를 스크린 데일리 (screendaily)에서 비평한 것을 제가 옮겼습니다. 스크린 데일리에서 2015년 10월에 비평한 것이라서, 몇 달 전의 리뷰이긴 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되지 않은 가난한 동네에서 촬영된 이 영화, '혼자' [스크린 데일리에서 영어 번역을 'Alone'으로 했더군요 - 옮긴이]는 한 남자가 스스로 저지른 살인으로부터 계속 도망치려는 악몽과 같은, 그럼에도 꿈처럼 여겨지는 상태를 가차없이 보여주며 전달합니다. 영화 '물고기 (A Fish)'를 만들었던 박홍민 감독이, 그 후 대담하고 독특하고 강렬한 장편 영화 (feature)인 '혼자'를 제작하여 2015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눈길을 끌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수민 (이주원이 '수민'역을 연기했습니다)이 바닥에서 피를 없애려 필사적으로 청소하는 것을, POV 샷으로 촬영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장면은 바뀌어서, 바깥에서 수민이 이웃집 옥상에서 공격받는 여자의 사진을 찍는 것을 보여줍니다. 방한모를 입은 남자들이 달려와 그를 잡아 망치로 죽을 때까지 두들겨팹니다. 그러다가 그는 깨어나 자신이 정원의 작은 정자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누워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미로와 같은 골목을 방황하며 걷다가, (자신을 잡으러와서 두들겨 팬) 남자들 중의 한 명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는 다시 죽임을 당하고 같은 장소에서 꿈에서 깨어납니다. 다만 이번에는 옷을 입은 채로 말입니다.

(*** 이 글의 원문출처인 스크린 데일리의 트윗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역자 주).



이 거미줄과 같은 꿈과 기억속에서, 그의 삶에 연관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그의 어머니라든지 그의 여자 친구 '지연'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수민은 그의 과거와 대면하여 '혼자'라는 무서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골목길에서 벗어나 도망하지 못한 채, 깨어납니다. 이 영화는 이광국 감독이 제작한 '꿈보다 해몽 (A Matter of Interpretation)'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꿈보다 해몽'이 꿈의 의미에 천착했다면, '혼자'는 불쾌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 '혼자'는 롱 테이크를 이용한 샷을 사용했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90분 동안 37개의 컷을 손에 쥐는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수민이 주인공이지만, 영화의 중심에 있는 것은 제멋대로 뻗어나간 미로같은 계단과 골목길과, 그리고 주인공이 '자신이 거기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집'과 같은 장소입니다. 영화에서 수민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장소는 나의 뇌속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영화에서 이웃 부근을 [영화의 전개상 이야기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그러나 주택의 고급화는 이 영화에서 관심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억'이 주제입니다.

박홍민 감독의 3D 영화 '물고기'는 다층적이며 두드러지는 작품인데, 2011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시민 평론가상 (Citizen Critics' Award)'을 받았고, 그 후 로테르담과 밴쿠버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비록, '혼자'는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 마치 '물고기'가 그랬던 것처럼 - 이 영화도 다른 영화제에 초청받아서, 박 감독의 창조적인 이야기 전개 구조와 흥미로운 영상 스타일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저의 개인적인 생각: 박홍민 감독은 국내에서나 외국에서나 평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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