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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은 음악가를 대체할 것인가?

커피 트윗 2016. 2. 2. 08:12

로봇 락: 인공 지능은 음악가를 대체할 것인가 (Robot Rock: Will Artificial Intelligence Replace Musicians?)” - 음악가 대신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


Cuepoint에 실린 글을 옮겨보았습니다아래의 사진에 원문 출처가 나옵니다 (그리고 완역은 아닙니다).

택시 운전사 대 우버라는 가끔씩 일어나는 항의 시위를 보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장기적 안목의 이점대신, 단기적 사고의 결함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우버는 지금 택시 운전사들을 대체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략 10년 이내에 무인 자동차가 시장에 쏟아져나오면, 어떻게 될까요사실 무인 자동차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생각보다, 당장 눈 앞의 적과 싸우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조만간, 모든 사람이 다 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제 마음속에 든 것은, 제가 작년 테크 크런치 디스럽트 런던 (Techcrunch Disrupt London)’의 스타트업 배틀필드 (Startup Battlefield)에서 쥬크데크 (Jukedeck)가 우승한 것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쥬크데크는 사용자로 하여금 장르, 무드, 트랙의 길이등 몇 개의 항목을 선택하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런 항목에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바로 그 사용자만을 위하여 주문 제작한 음악을 만들어줍니다. 쥬크데크는, 동영상을 만들 때 배경 음악을 써야 하는 사람, 혹은 작은 사업을 하면서 배경 음악을 틀긴 틀어야 하는데, 저작권 때문에 음악을 쓸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동 창설자이자 실무 총책 (COO)인 스톱스 (Patrick Stobbs)가 말하기를, 쥬크데크는 음악가들을 대체하고자 만든 것이 아니라, 작곡의 일부분을 (기계로) 대체함으로써 음악가들의 삶을 조금 편하게 하려 한 것이라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쥬크데크의 웹 사이트에서, 저는 트랙 몇 개를 실험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휴가 중에 찍은 슬라이드 쇼를 위한 배경 음악 정도로는 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쥬크데크의 음악 수준은 아직은 빌보드 지의 인기있는 음악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쥬크데크같은 제품의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니, 몇 년 이내에 어떻게 변화하며 성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 트위터를 검색해보니, 쥬크데크 Jukedeck 계정이 있네요.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역자 주).

기계에 의하여 음악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우리는 이미 보았습니다. 음악 스튜디오에서 며칠씩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랩탑에서 몇 시간이면 가능하며,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음악 작업을 합니다. 사운드클라우드 (Soundcloud)가 그렇게 인기있는 이유는, 사람들은 전문가가 음악을 믹스한 것도 좋아하지만, 비전문가나 친구들이 믹스해서 다시 만든 음악을 정말 즐기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인터넷이 되는 곳에 있다면, 세계의 어느 곳에 있든지, 노래를 만들 수 있고 클릭 몇 번이면 전세계의 사람들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예를 들면, 루프랩스 (Looplabs)같은 것입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아직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이 대체될 것이라고 걱정해야 할 상황같지는 않습니다. 음악은, 제작되어 완성된 작품 못지않게 음악가의 개성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분야이기도 하고, (소수의 SF 영화를 예외적인 경우로 두고) 아직 십대들이 기계가 만든 음악을 좋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악가들이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먼저, 우리가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그 중 얼마가 배경 음악일까요? 제가 마트에 갈 때나 상점에 갈 때 음악을 듣긴 하지만, 정말 집중하여 음악 그 자체를 진지하게 듣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권을 염려할 필요없이, 혹은 듣고 싶은 음악 리스트를 굳이 만들 필요없이, 고객들이 마트에서 치즈나 비누를 고를 때 마트에서 [마트 경영자가] 배경 음악을 틀고 싶다면, 키워드 몇 개만 치면 되는 쥬크데크같은 프로그램이 편리합니다. 티비나 영화 그리고 동영상 제작자들도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음악을 다른 쇼에서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쥬크데크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이 좀 더 진지하게 음악을 감상하는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이미 만들어놓은 (음악) 플레이 리스트보다, 뛸 거리와 뛸 속도에 맞추어 매일 매일 새롭게 [알고리즘으로] 다시 믹스해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에서 들려주는 음악이 더 새로울 수 있습니다. 판도라 (Pandora)나 스포티파이 (Spotify) 플레이 리스트에서 들려주는 (매일 똑같아서 짜증나는) 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당신이 일할 때 듣는 음악이라든지, 출퇴근할 때 듣는 음악, 혹은 진지하게 집중해서 음악 그 자체를 듣지 않는 경우라면 그냥 부담없이 가볍게 듣는 음악은, 앞으로는 이런 [쥬크데크 같은] 프로그램에 의하여 만들어진 음악을 들을 것입니다.

음악가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수입이 줄어드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음악 팬들은 노래와 음악가의 개성을 다 봅니다. 그러니, 음악성이나 개성이 뚜렷한 음악가의 경우 계속 돈을 벌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음악가로서의 개성이 부족하거나 공연을 할 음악적 능력이 부족한 경우, 쥬크데크같은 프로그램은 위협적입니다. 싱크 라이센스 (sync licensing)로 인한 수입이 줄어들 것이며, 스트리밍 서비스는 인공 지능을 추가할 수 있기에, 스트리밍도 줄어들며, 수입 역시 없어질 것입니다.

스톱스는 말하기를, 쥬크데크는 누가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음악적 연습이나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노래를 만들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마치 유튜브가 비디오 스타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쥬크데크나 루프랩스도 모든 사람이 작곡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듣기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문적인 음악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쥬크데크같은 현상은 지켜볼 가치가 있는 것이며 또 나름 대비해야 할 현상이기도 합니다.